신환종 연구원은 "브라질은 이번 금리 인하를 끝으로 장기간 계속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상당부분 마무리 할 것"이라면서도 인하가 끝났다고 단언하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최근의 헤알화 강세와 낮은 인플레이션 증가율은 이번주 브라질 통화정책회의(Copom)의 75bp 금리 인하에 대한 부담을 낮춰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브라질 중앙은행이 완화적인 정책을 계속해서 모색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상당히 신중한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브라질 역대 최저치의 기준 금리와 시장 금리로 헤알화 채권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5월 중반 이후 신흥국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당 헤알화가 지난주 초반 달러당 4.8헤알까지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주 후반 5.0헤알로 밀렸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5.8헤알에서 4.8헤알까지 급격한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후반 미국 FOMC 이후 발생한 금융시장의 조정으로 약세를 보인 것이다.
브라질은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하면서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코로나19 확진국이 됐다. 6월 11일부터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 재개됐으나 보건 전문가들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신 연구원은 이런 가운데 농업이 경기를 상당부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이 역대 최대치인 2억459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두 수확량이 1억1천940만톤으로 지난해 대비 5.2% 늘어나면서 1위 미국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의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나마 농업이 당분간 브라질 경제의 버팀목이 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