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한금융투자
이미지 확대보기현재 금지되고 있는 공매도 정책을 해제할 시 코스피 지수는 조정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었던 동력 중 하나로 금융당국이 지난 3월 16일부터 6개월간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해 실시한 ‘공매도 금지 정책’을 꼽았다. 또한 공매도 금지조치가 없었다면 코스피 지수는 현재 2000선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공매도의 주가 부양 효과는 공매도 금지 해제 전후 주가로 추정할 수 있다”라며 “과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시기에 전 종목 공매도 한시적 금지 후 해제 시 주가수익비율(PER)은 9%가량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과거의 사례를 적용하면 코스피는 2000포인트로 추정한다”라며 “코스피는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에 조정 가능성이 있어, 과거 사례처럼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된다면 이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코스피 PER은 주가 바닥 이후 공매도 재개 직전까지 12배로 상승했다. 재개 이후 11배로 하락하고 주가는 횡보한 모습을 보였다. 2001년도 마찬가지로 9.0배 상승한 PER은 공매도가 재개되고 8.2배로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공매도가 제개되면 높아진 PER이 보정될 여지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코스피는 과거 공매도가 재개된 시점에 횡보 또는 조정을 보였지만 기간은 길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