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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대출 급증…"은행 자산건전성·수익성 악화 이중고 주의 필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6-08 09:35

한국금융연구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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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CI / 사진출처=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CI / 사진출처=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업대출이 늘고 가계대출도 누적되면서 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은행들이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융브리프 논단 '코로나19 전개상황과 향후과제'에서 "최근 매출 악화 등으로 기업대출이 급증하는 데다 누적된 가계대출 등으로 경기 악화 시 금융기관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가 지속됐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이 추가적인 금리인하 등을 단행하면서 시중에 돈이 넘쳐나고 가계와 기업부채가 크게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갑작스러운 수요 위축으로 매출이 감소하자 빚으로 일단 위기 상황을 넘기려는 한계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은행들을 중심으로 건전성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리포트에서 인용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기업 원화대출 증가액은 2월 5조1000억원에서 3월 18조7000억원, 4월 27조9000억원으로 최근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 증가액은 전년 동기(6조6000억원)의 4.2배 수준으로, 코로나19 위기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가계대출 건전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큰 가운데 경기침체시 대출 부실 우려도 나왔다.

리포트는 국내 은행이 2018년 15조6000억원, 지난해 14조4000억원의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이는 저금리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 규모가 증가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이와관련 "수익률은 떨어지는데 매출을 늘려 이익 규모가 커진 것과 같은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병윤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시장금리는 더 낮아져 순이자마진은 더 떨어질 텐데, 경기침체로 대출이 줄고 이 과정에서 부실대출만 늘면 은행 수익성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은행들은 자산건전성이 나빠지는 가운데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어 은행과 금융감독 당국의 주의가 요망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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