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올해 국내경제성장률이 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투는 "기존 전망에 비해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감소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한국은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아 제조업 밸류체인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선진국 경기 급락에 따른 수요 감소도 지속되고 있어 개선 폭은 다소 완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주요국 경제가 락다운 조치를 해제하며 경제활동을 점차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반면 한국은 3월 이후 경제활동이 꾸준히 회복돼 연초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세 차례에 걸친 정부 추경도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방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11.7조원 규모의 1차 추경 집행률이 90%에 근접했으며, 기존보다 확대된 2차 추경 규모(12.2조원)와 3차 추경안 마련 등이 하반기 민간소비와 투자를 지지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은 점차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원화는 한국 경제의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와 미 달러의 약세 전환 등을 기반으로 하반기 강세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물론 0%의 성장이지만, 한국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빠른 경제활동 재개로 회복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 펀더멘털 상 미국 달러의 약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 연준이 ECB, BOJ 등 여타 중앙은행들에 비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매입하며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미국의 쌍둥이 적자폭도 확대되며 미국 달러 약세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미중 무역분쟁의 재부상은 위안화와 원화 강세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라며 "미국 내 중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어나고 있어 트럼프는 대선을 앞두고 중국을 견제하는 모습을 취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무역분쟁 노이즈가 주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달러/원 환율은 2분기 1,220원, 3분기 1,195원, 4분기 1,180원 수준을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