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실 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실효금리 하한은 0.60%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연준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론적으로 추가 인하는 부담스러워진다"면서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인하되지 않을 경우, 한국은행의 선택은 간소화된 포워드 가이던스 하에 선진시장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시행되고 있는 채권 수익률을 낮추기 위한 정책인 양적완화 또는 Operation Twist(OT), Yield Curve Control(YCC) 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행보는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보다는 간소화된 포워드 가이던스 설정부터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시장 금리 변동성 확대 또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자산매입 프로그램 정책이 병행될 수 있고, 이러한 과정 속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검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 국채 발행량 증가에 따른 시장부담 요인에 대해 한국은행이 양적완화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선제적으로 해소시킬 가능성도 크다"면서 "금리 인하보다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공식화가 선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미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정부 경제대책에 따른 국채발행 증가에 대비해 적극적인 국채매입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결국 하반기 통화정책은 저금리를 장기간 용인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