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외국인 원화채권 매수 목적은 재정거래, 원화강세 베팅, 투자통화 다변화 등 세가지로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재정거래는 헤지펀드 등이 주체이며, 통안채 위주로 단기간 대량 매입한다"면서 "이 거래는 환율과 금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은 3월 110일 이후 국채 11.6조원, 통안채 7.1조원을 매수했다. 이 중 2년 이하가 11.9조원이었다"면서 "통안 매수의 거의 대부분이 재정거래로 추정되고 국채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간 재정거래 매력이 커 외국인 매수의 대략 60% 가량이 전통적인 재정거래"라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5~10년물 위주의 금리 하락을 예상하면서 재정거래는 초장기물의 상대적 약세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3년이 0.5%로의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데다 현재의 스프레드 이상 추가 랠리를 부담"이라며 "향후 금리 하락은 중장기물 중심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재정거래 유입에 따른 단기물 매수는 통안채 수요에 긍정적인 요소이나 채권, 외환시장 전체로 봤을 때 그 효과를 할인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재정거래 유입으로 FX스왑이 상승했다. 달러채의 원화채 대비 상대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30년물 AA급 달러채권은 동일만기 원화 국채에 비해 90bp 이상의 초과수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장기투자기관이 해외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경험적 기준인 50bp보다 훨씬 높다"면서 "초장기물의 상대적인 스프레드 확대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