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시계방향) 1~3세대 투싼. 사진=현대차.
14일 현대차는 최근 투싼 미국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투싼은 지난 2004년 1세대 모델 출시와 함께 미국에도 진출했다. 이후 2009년과 2015년 각각 2·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됐다.
지난해 기준 투싼 현지 판매량은 13만7402대이다. 현대차 모델 가운데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아반떼가 현지 생산차종임을 감안하면, 투싼은 가장 많은 수출을 올리고 '효자' 차종인 셈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투싼은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으로 24만8153대가 수출되며, 소형SUV 코나에 이어 국산차 최다수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투싼 판매량은 5~6만대에서 1만대 수준으로 무너졌다. 이에 현대차는 할부상품을 통해 신차를 구입한 실직자·파산자 등을 대상으로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반등할 수 있었다.
올해 현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부분 현대차 모델들이 1~4월 20~30%대 급감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투싼 감소폭은 14%에 그치며 버팀목이 되고 있다.
투싼은 올해 8월께 4세대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계획대로라면 4세대 투싼은 연내 미국에도 투입된다.
내년에는 4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도 출시된다. 싼타크루즈는 미국공장에서 양산을 맡는 현지 전략차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