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준 연구원은 "앞으로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탈 세계화가 가속되며 국가 간 패권 전쟁이 확대되고 글로벌 분업 체계 붕괴로 적자생존과 경제 블록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코로나19 책임론 공세로 압축된다"면서 "트럼프닫기

지금은 바이러스 우한 연구소 발원설 뿐만 아니라 대 중국 관세 부과도 거론되고 있다. 중국 책임론 공세가 강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시달린 무역전쟁이 패권 전쟁의 전초전이었음을 시사한다"면서 "1단계 무역 합의는 중국의 일정 규모 이상 미국산 제품 구입이 전제됐다"고 지적했다.
다음 단계 합의는 보조금, 사이버 보안 등 난제로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재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이행할지도 의문스럽다"면서 "중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산 에너지와 공산품 수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무역 합의 재협상에 있어 선을 그었다. 실물 경제 회복의 이면으로 미-중 무역분쟁 관련 노이즈가 커질 우려가 있다.
최 연구원은 또 "코로나19 확산은 공급망 혼란을 가져와 분업 체계 붕괴를 가속시킬 것"이라며 "글로벌 밸류 체인은 제2, 3의 코로나19 사태 발생 우려로 탈(脫) 중국화와 함께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공급 불확실성 회피가 표면적 이유지만 이면에는 기술 패권 경쟁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으로 리쇼어링된 일자리의 67%가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TSMC, 삼성전자의 미국 내 파운드리 생산 확대 검토도 같은 맥락"이라며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한 리쇼어링은 긴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경제는 글로벌 분업화로 수혜를 누려왔지만, 지형 변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