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서경대학교 운동장에서 보험설계사 야외 특별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 사진 = 손해보험협회
13일 손해보험협회는 이달 19일로 예정된 보험설계사 자격시험을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및 자격시험 진행으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 등을 고려해서다.
손보협회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보험사를 통해 재개 일정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확진자 추이에 따라 이르면 기존 예정됐던 자격 시험 그 다음주에도 시험이 재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도 설계사 자격 시험을 준비해 왔으나 잠정적으로 설계사 시험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5월 설계사 시험을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최근 집단 감염 사태로 확진자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생·손보협회는 지난달 25~26일 두 달여 만에 전국 6개 권역 야외공간에서 보험설계사 등록 자격시험을 재개한 바 있다. 자격시험의 장기중단으로 어려움이 지속되는 보험업권에 설계사시험 응시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
양 보험협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기초 방역조치뿐 아니라 자가격리대상자 여부 사전 확인, 방역당국 핫라인 구축 등 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험을 실시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연수원이나 운동장 등 야외 시험공간에서 응시생 간 전후좌우 4~5m 간격을 둔 채 시험이 치러졌다.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출입구 열감지 카메라 설치 등 시험장소 전반적으로 방역 조치를 이행했다. 또 교시 간 시간 간격을 30분 이상 확보해 응시대기자의 혼잡도를 최소화하고, 최근 14일 이내 여행력이 있는 해외입국자 및 자가격리 대상자나 호흡기 등 유증상자는 응시하지 못하도록 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