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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1분기 실적] 동양생명, 보장성보험 확대로 '호실적' 달성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13 15:53 최종수정 : 2020-05-13 19:56

당기순이익 전년 比 61.6% 증가
환율 변동에 따른 일회성 요인 반영

/ 사진 = 동양생명

/ 사진 = 동양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동양생명이 저금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침체된 업황 속에서 호실적을 냈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된 데 이어 환율 변동에 따라 해외투자 부문 평가이익이 급증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동양생명 1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94억원) 대비 61.6% 증가한 6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6% 증가한 1조8579억원, 영업이익은 63.0% 증가한 836억원을 올렸다.

올 1분기 1조1841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은 5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확대됐다. APE(연납화 보험료)는 총 2211억원을 거뒀으며, 이 중 보장성 APE가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동양생명의 보험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66%, 연금 28.9%, 저축성보험 4.5%로 보장성보험 비중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순익 증가의 원인은 실제 투자이익률과 예정 투자이익률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동양생명 1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이차익은 전년 동기(48억원)에서 올 1분기 466억원으로 871.8% 급증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3월 환율 상승으로 외환파생평가이익이 늘어 1분기 투자수익 부분에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수익은 이차익, 사업비차손익(비차익), 위험률차손익(사차익)으로 구분되는데, 비차익은 실제사업비와 예정사업비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사차익은 사망률 또는 위험률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동양생명 1분기 비차익과 사차익. / 사진 = 동양생명

동양생명 1분기 비차익과 사차익. / 사진 = 동양생명

동양생명은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안정적인 비차익 및 사차익으로 보험이익 434억원을 달성했다. 비차익은 전년 동기(216억원) 대비 0.8% 증가한 218억원을 기록했으며, 사차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67억원)과 비교해 19.1% 감소한 216억원으로 나타났다. 위험보험료 대비 사고보험금이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동양생명의 총자산은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한 34조486억원, 운용자산은 5.0% 증가한 29조4959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생명은 채권 및 대출 등 이자소득자산 중심의 안정적 자산포트폴리오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채권이 39.9%, 해외유가증권이 23.3%, 대출 22.3%, 수익증권 6.1%, 현예금 3.7%, 기타가 나머지를 차지했다. 이에 동양생명은 올 1분기 전년(3.46%)과 비교해 0.57%p 상승한 4.01%의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대체로 하락한 점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치다.

다만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2.1%p 하락한 204.4%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시장위험액 등의 요구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RBC비율이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보장성 확대 전략을 꾸준히 펼치는 등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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