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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희망퇴직 ‘칼바람’ 분다

유정화 기자

uhwa@

기사입력 : 2020-05-11 00:00

현대해상·한화·악사손보 희망퇴직
인력구조 개편 및 실적악화 극복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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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업계 2위 현대해상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올해 악사손보, 한화손보에 이은 3번째 희망퇴직으로 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확산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 = 현대해상

▲ 손해보험업계 2위 현대해상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올해 악사손보, 한화손보에 이은 3번째 희망퇴직으로 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이 확산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 = 현대해상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보험업계에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와 손해율 악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놓인 보험사들이 조직슬림화에 나서는 추세다.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항아리형 인력 구조 개편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업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해상·한화손보·악사손보가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대형 보험사인 현대해상 마저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희망 퇴직 등 구조 조정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해상은 이달 11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기존 퇴직 위로금 위주의 지원 방식에서 퇴직 이후의 삶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신청 대상은 만 45세 이상 또는 근속 2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이다. 현대해상이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희망퇴직 접수에 앞서 현대해상은 수개월 전부터 직원들이 재직 기간 동안 쌓아 온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퇴직자 직무를 개발했다. 다양한 경력의 직원들이 지원 가능한 12개의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완료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퇴직지원금과 함께 체계적인 전직지원 프로그램 및 전직 컨설팅 서비스의 제공은 희망퇴직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근속연수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이달 1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시 위로금은 개인별로 차등 지급된다. 평균임금의 24개월치 특별위로금을 기본 지급하고 여기에 근속연수 등에 따라 추가적으로 위로금을 지급한다. 장기근속자의 경우 최대 32개월치의 평균임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2년간 자녀학자금과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50세 이상 희망퇴직자 가운데 희망자를 받아 전직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별도 정해진 목표 인원은 없다는 설명이다.

한화손보가 희망 퇴직에 나선 배경은 지난해 회사 손익의 적자전환으로 인해 올해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비상경영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회사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의 외형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조직을 수 차례 축소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수 직책자의 면 보직이 불가피하게 발생해 해당 직원들이 희망퇴직 기회부여를 요구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화손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경영진들이 급여 일부를 반납하는 등 위기 대응 차원의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상무급 이상 임원 34명 가운데 30명이 임금 10%를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차원에서의 강제적인 임금 삭감 조치가 아닌 임원들의 자발적인 반납으로 이루어졌다.

고비용 인력을 줄이고, 인력 수혈 차원에서 손해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2023년 보험업계에 IFRS17(신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둔 만큼, 자본확충과 비용절감의 자구책으로 희망퇴직 한파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악사(AXA)손해보험도 전·현직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인적 쇄신으로 업황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등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험업계가 인력 구조 개편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라며 “보험업계의 인력 구조조정이 전방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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