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은 5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해 3.0%로 낮췄다. 연초 4.25%에서 125bp 인하된 것이다.
신환종 연구원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내려 기준금리 2.5%를 끝으로 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추가 인하 이후 내년 말까지 금리 수준을 동결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매우 높은 통화 자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은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 압력은 제한적이었으며, 오히려 목표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달러 대비 헤알화 환율이 급격하게 약세를 보였지만, 물가가 타겟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중앙은행이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2020년 4.0%에서 2.4% 수준으로, 2021년은 3.75%에서 3.4%로 하향 조정됐다.
신 연구원은 "달러대비 5.76헤알은 과도한 편이나 예상을 초월한 심각한 국내외 경기 위축과 정치적 혼란, 자본유출 가능성으로 신흥국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헤알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천5백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외환유동성 리스크는 높지 않으나 3월에만 313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소진하면서 적극적인 환율 방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코로나 사태 대응 과정에서 볼소나로 정부의 리더십이 현저히 약화됨에 따라 헤알화 브라질 채권의 매력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