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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해외 순익 비중 10% 항해 돌진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0-04-20 00:00

순이익 4년 만에 15억→351억 쑥…ROE는 2배 상승
해외사업비중 7.4%…중국 중심 네트워크 확장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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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사장이 해외 네트워크 강화 전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NH투자증권 전체 순이익 가운데 해외사업 비중은 7.4%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해외사업 비중은 2015년 말 ?0.7%에서 2016년 말 3.1%로 늘었다가 2017년 말 다시 2.8%로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정 사장이 취임한 이후인 2018년 말에는 4.3%로 다시 증가했고 지난해 에도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이 기세대로라면 근 1~2년 이내에 10% 돌파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정 사장은 해외거점 역량을 강화해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그는 “사업환경을 극복하고 한국 자본시장이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에 강력한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해외로 대폭 늘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해외 대체투자 소싱 확대, 독보적인 경쟁력 확보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해외 현지법인 6개소(홍콩, 뉴욕, 인도네시아, 베트남, 북경, 싱가포르)와 사무소 2개소(상해, 런던)를 운영하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현지법인과 상해사무소를 설립하고 홍콩현지법인을 아시아 중심 거점인 헤드 오피스로 격상시키는 등 아시아 IB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부터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B 중심의 해외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동남아시아 이머징 국가를 중심으로 로컬 비즈니스를 확대하며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현지법인의 순이익은 2015년 15억원에서 2019년 351억원로 4년 만에 20배 넘게 불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같은 기간 ?0.5%에서 6.2%로 6.7%포인트 급상승했다.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은 홍콩 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의 IB 부문의 성장이 견인했다. 해외법인 순영업수익 575억원 가운데 홍콩이 328억, 뉴욕이 137억, 인도네시아가 63억원을 차지한다. 베트남과 중국 등 그 외 법인의 46조원의 수익을 올려 추가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해외법인 전체 자기자본은 2015년~2017년 3000억원 수준을 오가다가 2018년 4860억원, 2019년 569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해외 법인 자기자본 비중은 6%대에서 9.6%, 10.5%로 늘었다.

특히 홍콩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유상증자로 기초체력을 다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9월 홍콩 법인에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 참여를 단행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에 3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홍콩 현지법인은 IB, 트레이딩, 에쿼티 세일즈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증권사로 NH투자증권 해외사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확대된 자본을 기반으로 채권인수 주선 업무, 자기자본투자(PI)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채권 데스크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또한 현지기업 대상의 기업공개(IPO) 역량 제고에 주력해 인도네시아 전체 IPO 딜의 9%에 해당하는 총 5건의 대표 주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싱가포르 헤지펀드 운용사는 최적의 자산관리 상품을 제공하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현지 투자 파트너십을 통해 비상장기업 지분,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사모채권,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대체투자 딜을 추진했다.

베트남 현지지분 인수를 통해 2018년 100% 자회사로 출범한 베트남 현지법인은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영업기반 확대와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한 결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현지법인은 전사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인 GSTS(Global Securities Trading Solutions)를 운영하고 있다.

또 2018년 4월 뉴욕 IB 데스크를 설립하고 본사 IB 전문인력을 파견하면서 미주지역 주요 딜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NH투자증권은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맞춰 현지 합작증권사 설립을 택해 이머징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 사장은 회사 해외투자 자산의 3분의 1을 중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중 대체투자 서밋에서 “12년 전 3년 이내에 회사 해외투자 자산의 3분의 1을 중국에 투자하겠다고 말했었다”며 “지금도 그런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 2007년 우리투자증권 IB 부문 대표 당시 “눈앞에 보이는 곳에 투자하라는 격언이 있다. 성장률 10%대인 중국은 3~4%대인 한국보다 훨씬 높다. 저성장에서 고성장으로 움직이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

지금은 회사의 수장이 된 만큼 중국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합작증권사 설립을 추진한다.

NH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중국 공소집단유한공사(공소그룹)와 합작증권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공소그룹은 공소합작총사(중화전국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농업 관련 대형 유통그룹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공소그룹과 금융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은행·손해보험·증권 등 금융 관련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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