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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은 금통위…비은행 금융사 대출 등 추가 카드 ‘촉각’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20-04-09 07:59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할 듯”
회사채·CP 시장 불안…추가 유동성 공급정책 논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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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월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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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이 9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와 추가 유동성 공급정책 등을 논의한다. 이번 금통위는 금통위원 4명이 교체되기 전 마지막 회의다.

시장 대다수 전문가는 기준금리가 지난달 역대 최대치로 내려간 만큼 현 0.75%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한은의 추가 유동성 공급정책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에 따르면 4월 금통위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인 연 0.75%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86개 기관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89%는 4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지난달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무제한 유동성 공급대책을 내놓은 만큼 이달 금리 인하보다는 정책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추가 유동성 공급정책을 내놓을지에 쏠린다. 한은은 전액공급방식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한국판 양적 완화’에 돌입한 데 이어 증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직접 대출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지난 2일 간부 회의를 열어 기업어음(CP)·회사채 동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회사채 시장안정을 위해 한은법 제80조에 의거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해 대출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회사채 시장과 단기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시장 불안이 심화할 경우 비은행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회사채 등을 담보로 직접 대출을 해 신용경색을 막겠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시장은 CP와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구)에 대응을 위해 CP 등 단기채권을 시장에 대거 쏟아내면서 단기자금시장이 불안을 겪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유동성 수요가 지속되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CP 금리(91일 만기)가 지난 2일 2.23%까지 올랐다가 최근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경색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와 CP 수급 여건이 어려워지자 시장 일각에서는 한은의 직접매입 등 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금조달시장을 둘러싼 위험요인은 일정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은행이 외국의 중앙은행처럼 우량 회사채를 매입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비은행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여신지원을 검토하기 위해 제80조 유권해석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법 제80조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신용공여가 크게 위축되는 등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 조달에 중대한 애로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4명 이상의 찬성으로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업 등 영리기업에 여신을 제공할 수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은 무제한 RP 매입 정책을 통해 채권시장을 다소 안정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방안 등을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동성 공급정책에 따른 효과를 좀 더 지켜볼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에 따라 4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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