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이 만성질환 의약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국내 제약업종의 멀티플(multiple) 하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0% 하향한 10만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종근당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고지혈, 고혈압 등 만성질환 치료제의 처방은 환자가 1~3개월치 약을 미리 처방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병원, 약국 방문 빈도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의약품 수요 또한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하반기 실적 추정을 보수적으로 적용해 연간 선행 주당 순이익(EPS)을 8.9%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용 감소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올 1분기 개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2%, 67.4% 오른 2719억원, 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아토젯, 자누비아, 이모튼 등 주요 처방의약품의 매출 성장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캡(위식도 역류질환)의 매출 고성장, 프롤리아(골다공증) 신제품 효과 지속 등에 기저효과까지 더해 견조한 탑라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활동 위축 및 판관비 감소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율은 1.3%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