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롤러코스터 국제유가 향방은…증권가 “감산 합의 시 본격 반등”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4-03 11:47

롤러코스터 국제유가 향방은…증권가 “감산 합의 시 본격 반등”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에 개입하자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증권사들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뤄질 경우 유가가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 전쟁이 봉합될 가능성에 20% 이상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67%(5.01달러) 급등한 25.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30% 이상 올라 배럴당 27.3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21.02%(5.20달러) 상승한 배럴당 29.94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배럴당 36.29달러까지 폭등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15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내 친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방금 통화했다”며 “그들이 약 1000만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한다.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면 원유·가스업계에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뒤이어 올린 트윗에서는 “(감산 규모가) 1500만배럴에 이를 수도 있다”며 “모두에게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이후 사우디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최근 국제유가 폭락으로 미국 셰일업계의 줄도산 우려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전쟁의 두 당사국인 사우디와 러시아 사이를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 셰일업체 화이팅석유(Whiting Petroleum)는 지난 1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산유국 간 감산 합의 시 본격적인 유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이행되고 미국도 감산 공조에 합의한다면 유가는 제한적 수준이지만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과 중국의 전략비축유 수요도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제활동 마비와 사실상 미국 내 드라이빙 시즌 수요가 사라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산 합의 시에도 가파른 유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달러 경색 현상 지속에 따른 달러 강세도 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데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 전쟁 개입은 석유 시장수요와 공급 불확실성 공존 속에서 배럴당 20달러대로 폭락한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할 것”이라며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 시장 안정화 공조가 재현될 경우 WTI, 브렌트유 등 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수준의 하방 경직성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코로나19 일단락 시 예상되는 석유 수요 정상화까지 가세하면 하반기 WTI 가격은 배럴당 50달러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셰일업체들의 파산이 원유 공급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한편 미국의 사우디와 러시아 간 감산 합의 개입을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도 제기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4월 1~2일 국제유가가 큰 폭 상승한 표면적 이유는 중국의 전략 비축유 구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이지만 변곡점을 만든 이벤트는 미국 셰일업체 화이팅 석유의 파산보호신청”이라며 “셰일업체들의 파산 관련된 소식은 공급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초석”이라고 판단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사우디의 재정균형유가가 48달러, 83달러로 현재 유가를 장기적으로 용인하기 어려운 점, 미국 석유개발(E&P) 업체들의 파산이 발표되고 있고 채권 상환일정 고려 시 미국의 개입이 빨라져 공급조절이 기존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감산 합의 시 WTI 기준 배럴당 40달러까지 빠른 유가 반등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감산 가능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유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황 연구원은 “이달부터 증산에 나선 사우디와 당장의 증산은 보류한 러시아만 국한 시 약 45% 감산이 요구돼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그동안 OPEC+ 합의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의 감산 동참 여부도 불명확하다”고 진단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2)] 김남웅 "토큰증권은 조각투자 아니다…핵심은 금융자산의 온체인 전환”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이 주요 연사들을 미리 만났다. 두 번째 주자는 김남웅 포필러스 대표다.김 대표가 바라보는 토큰증권은 단순히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잘게 쪼개 투자하는 ‘조각투자’에 머물지 않는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 금융자산을 토큰화하고, 서로 다른 자산과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온체인 인프라 위에서 연결하는 변화에 가깝다.김 대표는 국내에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는 ‘토큰증권=STO=조각투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그가 바라보는 토큰증권의 미래와 한국 금융시장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사실 우리나라에서는 ‘토큰증권’에 대해 다소 왜곡된 시선이 존재하는 것 같아 개 2 “퇴근길에 주식 거래”…한국거래소,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 개장 한국거래소(KRX)가 9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개장한다.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주식 거래가 가능해진다. 다만,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제외된다.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이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오는 14일부터 애프터마켓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미국 주요 거래소와의 유동성 경쟁에 대응하고 투자자의 거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오후 8시까지 거래 연장…접속매매 방식으로 전환기존에는 정규장 종료 후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었지만,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에는 접속매매 방식으로 전환된다. 거래시간도 오후 8시까지 연장된다.한 3 8파전 확대된 종투사 발행어음 경쟁…'조달→운용' 승부 국내 발행어음 사업자가 8개사로 확대되면서 복수 증권사 간 조달 경쟁을 넘어 운용 경쟁으로 승부처가 이동할 예정이다.발행어음 만의 최대 한도 가정 시 130조원이 넘는 시장이 열리게 됐다.얼마나 싸게 조달해서, 잘 운용하느냐가 핵심이 된다. 단기 자금 조달과 장기 운용에 따른 만기 미스매칭(불일치)이라는 구조적 한계점에 대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가 경쟁력으로 꼽힌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 가능…조달의 큰 몫금융위원회는 9일 제15차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삼성증권에 대해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 및 의결했다고 밝혔다.이로써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모두 8개사로 확대됐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