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항공여객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적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항공여객사업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당분간 대한항공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1.2% 하향한 2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하 연구원은 “항공화물사업 부문은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여객사업 부문이 부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7년 만에 1분기 영업적자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화물사업 부문은 공급이 감소하면서 탑승률과 일드가 모두 상승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항공여객사업 부문은 공급(ASK)을 전년 대비 19.8% 감축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RPK)가 26.9% 감소하면서 탑승률이 73.1%로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반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그동안 이연됐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여객수가 급증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7월 일본 불매운동부터 시작된 항공여객수요 위축은 올해 1월부터 살아날 조짐이 보였으나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다시 위축됐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현재와 같이 항공여객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현금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