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지난해 12월(7.7%) 8개월 만에 증가를 나타냈다가 올해 1월(-2.9%) 다시 감소로 돌아섰으나 재차 반등했다.
2월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3.4%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수출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수출물량(30.5%)과 수출금액(10.0%) 모두 증가했다. 석탄·석유제품은 수출물량(11.8%)은 늘었으나 수출금액(-1.5%)은 줄었다. 운송장비는 수출물량(-5.0%) 수출금액(-6.4%) 모두 감소했다.
2월 수입물량도 전년 동월 대비 1.5% 늘어 전월(-4.1%)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광산품(-8.3%)과 1차 금속제품(-8.9%) 수입물량이 줄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7%)와 석탄 및 석유제품(35.5%) 수입물량이 늘었다.
2월 수입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0.1%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를 나타냈다.
역시 광산품(-9.8%)과 1차 금속제품(-10.7%) 수입금액이 감소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6%)와 석탄 및 석유제품(46.5%) 수입금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8% 내려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7.2%)이 수입 가격(-1.4%)보다 더 많이 떨어진 탓에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교역조건 악화는 상품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