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자' 삼성전자는 기술력을 통한 격차 극복을 자신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개사의 2020년 1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1.5% 증가한 180억6000만달러(약 22조7200억원)로 전망된다.
기업별로 2위 삼성전자는 15.9% 늘어난 29억9600만달러로, 시장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위 TSMC는 43.7% 증가한 102억달러로, 삼성전자와 격차를 지난해 1분기 2.7배에서 올 1분기 3.4배로 더욱 벌린다.
TSMC 성장가속 요인은 지난 2018년 세계최초로 도입한 7나노 제품에 대한 수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 5G·IoT·자동차 관련 수요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트렌스포드는 밝혔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5G SoC(시스템온칩), 고해상도 이미지센서(CIS), OLED 디스플레이용 칩(DDI) 케파 증대와 함께 EUV(극자외선)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첨단제품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첫 EUV 전용 라인인 화성 'V1' 본격 가동을 통해 7나노 이하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향후 파운드리 시장도 당장 매출보다는 차세대 미세화공정 기술 주도권을 먼저 가지고 오는 기업이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5나노 제품가, 2022년 3나노 제품이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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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TSMC와 격차는 사실이지만 (기술 면에서는) 뒤쳐지지 않고, 실제 고객사도 우리 쪽으로 끌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