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17일 단기 조달수단인 CP매입프로그램(Commercial Paper Funding Facility, CPFF) 설립을 발표하면서 자금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봤다.
유승우 연구원은 "CPFF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단기자금조달 시장 안정에 효과적이었다"면서 "이 조치로 빡빡했던 단기자금조달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08년 10월 CPFF와 부실자산 구제금융프로그램이었던 TARP가 동시에 발표되면서 급등하던 단기자금 조달금리가 하락한 바 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우량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단기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연쇄 부도 우려는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PFF 프로그램은 연방준비제도법 13조 3항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의해 설립된다.
유 연구원은 "최근 극도의 안전자산 쏠림으로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과 7천억달러의 양적완화 발표에도 신용경색이 풀릴 기색이 없자 연준이 직접 크레딧 시장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2개 이상의 글로벌 신평사로부터 A-1(Moody’s), P-1(S&P), F-1(Fitch) 등급을 받은 3개월물 달러 CP가 매입 대상이다.
재무부는 환율안정기금(the Exchange Security Fund,ESF)을 활용해 100억달러의 신용보강을 함으로서 위험자산을 매입할 수 없는 연준이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다.
개별 기업별 매입한도는 각 기업의 최근 1년(19년 3월 16~20년 3월 16일) 동안 발행잔액 중 가장 큰 금액이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회사채 시장까지 안정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여서 연준의 추가조치 가능성도 있다.
유 연구원은 "CPFF가 회사채 시장 안정화에는 한계가 있어 불안이 지속되면 ECB처럼 회사채 매입카드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