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25년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의 대리부터 부장급 직원으로 약 80여명이다. 희망자의 퇴직 시점은 이달 말이다.
하이마트의 이번 희망퇴직 접수는 롯데그룹의 유통사업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은 지속된 실적 악화로 대규모 구조정안을 발표한 상태다. 하이마트의 실적 악화도 롯데쇼핑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쇼핑은 하이마트 지분 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8.3% 감소했으며, 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영업이익(1099억원)이 전년 대비 41% 급감했다.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안은 오프라인 점포 700여개 가운데 30% 수준인 200여개를 정리하는 내용이다. 이 중 하이마트는 전국 460여개 매장 중 수익성이 악화된 11개 매장을 폐점, 매장 21곳을 통폐합한다. 롯데쇼핑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업계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동빈 회장도 지난 5일 일본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유통 사업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공언했다. 신 회장은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약 11조원 이상 매출이 줄었다며 "(기존의 경영 기법인) 실제 매장에서의 성공 체험을 모두 버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