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 발표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업황 우려가 실제화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줬고, 코로나 이슈까지 확대되면서 리테일 리츠가 주인 국내 리츠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됐다”며 “물론 여전히 오프라인 리테일 점포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인프라 펀드 및 리츠 구조를 살펴보면 시장의 우려가 과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라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점포가 롯데리츠에 편입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하지만 구조조정이 되는 매장은 롯데쇼핑 자가점포가 아닌 임차료를 내야하는 점포 중 부실점포가 대상으로, 롯데리츠가 우선매수협상권(ROFO)으로 보유 중인 84개 점포는 임차료를 내지 않는 롯데쇼핑 자가점포”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 보유 중인 자산들도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 에비타 마진이 상위인 자산들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경우 롯데리츠에게는 오히려 앵커의 건전성 제고 부분이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라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1.25%인 상황에서 인컴 자산의 배당수익률이 6%인 현시점은 국내 리츠와 인프라 펀드 투자 적기라고 진단했다. 라 연구원은 “국내 리츠 시장은 아직 기초자산과 앵커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배당수익률 6% 구간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현재 국내 상장 리츠는 투자하기 딱 좋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