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8% 내렸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2월(+0.8%) 4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내린 영향이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작년 12월 1175.84원에서 올 1월 1164.28원으로 1.0%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떨어져 8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8% 하락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D램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5%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4% 떨어졌다.
이외에 경유(-4.1%), 제트유(-5.7%), 휘발유(-4.0%) 등이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1% 올랐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0.8% 내렸다. 수입물가 역시 작년 12월 반등했다가 1개월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높아져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12월 월평균 64.91달러/bbl에서 올 1월 64.32달러/bbl로 0.9% 떨어졌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광산품이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랐으나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 기기 등이 내려 0.5% 낮아졌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1.9% 떨어졌고 나프타(-3.2%)와 LNG(-2.0%) 제트유(-7.2%)도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9%, 0.4% 내렸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모두 전월에 비해 0.1%씩 상승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