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30분,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1% 오른 99.02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높여 장중 한때 99.05로까지 갔다.
예상을 밑돈 유로존 지표로 유로/달러는 1.0873달러로 0.40%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2.1% 줄며 예상치(-0.2%)를 하회했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961달러로 0.07% 올랐다.
바이러스 우려 감소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 달러/엔은 110.09엔으로 0.27% 높아졌다(엔화 약세). 달러/스위스프랑도 0.23% 올랐다.
미 달러화의 광범위한 강세 흐름 속에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6% 오른 6.9751위안에 거래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9678위안 수준이었다.
반면 호주달러화는 미 달러화보다 0.31%, 뉴질랜드달러화는 0.9% 강세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앞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바이러스발 리스크요인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연내 인하 가능성마저 일축한 영향이 고스란히 환율에 반영됐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미 달러화 대비 대체로 약해졌다. 브라질 헤알화 및 터키 리라화 환율이 0.5%씩 높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3%,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올랐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및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씩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이날 앞서 중국 보건당국이 발표한 본토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및 사망자가 모두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중국 시간), 본토 전체 일일 확진 환자는 지난달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만4653명으로, 하루 사이 2015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진원지인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가 1638명으로, 1월31일 이후 최저에 머물렀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 역시 8일 연속 감소했다. 중국 내 누적 사망자는 하루 사이 97명 늘어난 1113명으로 일일 사망자가 전날(108명)보다 감소했다.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사태로 타격 받은 경기를 안정시키기 위해 재정정책 강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앞서 중국 당 중앙 정치국은 회의를 열고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내수를 적극 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재정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