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시장에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일 랠리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서울환시에서도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바이러스 우려가 후퇴한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전일 대비 감소세를 보인 데다 중국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가 "바이러스 발병이 오는 4월쯤 끝날 듯하다"고 발언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닫기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4월에는 사라질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열기가 이러한 종류의 바이러스를 죽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심어 준 것이다.
이에 안전자산이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이어갔다.
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 내린 98.73에 거래됐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내린 6.9719위안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6.9733위안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바이러스 악재에서 벗어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투자심리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달러/원의 경우 1,17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가격 저항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주식시장 강세와 달러/위안 하락 등 오늘 서울환시 주변은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나 1,170원대 진입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저항이 어느 정도일지에 따라 하락폭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도 미 주식시장 강세 흐름에 동참하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확인된다면 가격 저항에도 달러/원은 1,17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나, 반대로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인다거나 외국인이 매도세가 몰린다면 1,180원선 주변에서 참가자들의 눈치보기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 진정 소식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우리나라와 중국 증시 등이 상승 흐름을 보여 준다면 오늘 달러/원은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처분 물량이 몰리며 1,180원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