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세 둔화 조짐과 함께, ‘바이러스 발병이 오는 4월쯤 끝날 듯하다’는 중국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의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주었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라는 역풍에 맞설 수 있는 회복력을 갖췄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페이스북 등 IT대기업에 대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조사 보도로 지수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74포인트(0.00%) 높아진 2만9,277.5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6.41포인트(0.19%) 오른 3,358.50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0.31포인트(0.11%) 상승한 9,638.70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부동산주가 1.2%, 에너지주가 1% 각각 급등했다. 재량소비재주는 0.8%, 헬스케어주는 0.6% 각각 올랐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0.6%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2.8% 및 2.3% 하락했다. 미 FTC가 중소기업 인수와 관련한 상세 정보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순익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 언더아머도 19% 급락했다.
뉴욕주식시장 마감 무렵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7% 오른 15.14를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공개한 S&P500지수 소속기업 71%가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의 경제적 타격을 면밀히 주시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위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교역 관련 불확실성은 일부 줄었으나 경제 전망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줄어든 시점에 신종 코로나라는 새로운 위협이 닥쳤다”며 “미 경제는 이 같은 역풍에 맞설 수 있는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8% 상승, 배럴당 50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세 둔화 조짐으로 뉴욕주가가 오르자 상승 압력이 강해졌다.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감산합의에 참여한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제안에 대한 러시아측 답변을 여전히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37센트(0.75%) 높아진 배럴당 49.9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4센트(1.39%) 오른 배럴당 54.0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