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미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2% 오른 98.28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꾸준히 높여 장중 한때 98.31로까지 갔다.
미 달러화 강세에 유로화는 밀려 내려갔다. 유로/달러는 1.1000달러로 0.40% 내렸다. 파운드/달러도 1.2993달러로 0.29% 낮아졌다.
신종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에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들로 뉴욕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스위스 프랑화는 미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09.83엔으로 0.28%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45%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치료 관련 호재에 힘입어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7위안대 밑으로 재차 떨어졌다. 0.21% 내린 6.9762위안에 거래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7.0064위안 수준이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 역시 미 달러화에 0.1% 강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미 달러화에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4%,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3% 각각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0.1% 각각 내렸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4%,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01% 각각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급등,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 치료 개선 기대를 부추기는 보도들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입증된 치료제는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혀 지수들이 잠시 하락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곧 되올랐다. 시장 예상을 대폭 웃돈 미 민간고용 지표도 투자심리를 한층 고조시켰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22포인트(1.68%) 높아진 2만9,290.8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37.08포인트(1.12%) 오른 3,334.67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40.71포인트(0.43%) 상승한 9,508.68에 거래됐다. 최근 폭등한 테슬라가 대폭 조정을 받은 탓에 나스닥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달 미 민간 고용 증가폭이 예상치를 대폭 웃돌았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 1월 미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29만1000명 증가했다. 지난 2015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5만7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증가폭은 20만2000명에서 19만9000명으로 낮춰졌다.
미 지난달 서비스업 팽창 속도가 예상을 웃돌며 5개월 만에 가장 빠른 수준을 기록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0.6포인트 오른 55.5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55.1을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