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7% 오른 97.84에 거래됐다.
달러화 가치가 뛰면서 유로화는 밀려 내려갔다. 유로/달러는 1.1060달러로 0.33%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낙폭은 더 컸다. 1.2991달러로 1.61% 급락했다. 지난달 말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 간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파운드화를 압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중국의 지원책 발표로 뉴욕증시가 급반등한 가운데, 달러/엔은 108.69엔으로 0.32% 높아졌다(엔화 약세). 달러/스위스프랑도 0.29% 상승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5% 오른 7.0158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7.02선을 넘기도 했다. 이날 앞서 예상 밖 역레포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인민은행이 이달 중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대출우대금리(LPR)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더 강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8% 각각 내렸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4%,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낮아졌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3% 각각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 이틀 만에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중국 인민은행의 지원조치 발표, 미 제조업지표 서프라이즈 등이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다만, 지수들은 장 초반 일중 고점을 친 후 ‘신종 코로나가 대유행 전염병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미 보건당국 발표에 오름폭을 일부 축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3.78포인트(0.51%) 높아진 2만8,399.81을 기록했다. 장 초반 3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가 레벨을 낮췄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3.39포인트(0.73%) 오른 3,248.9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2.47포인트(1.34%) 상승한 9,273.40에 거래됐다.
지난달 미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국면으로 진입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3.7포인트 오른 50.9를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48.5를 웃도는 수치다. 6개월 만에 경기 확장과 수축의 기준선인 50을 넘어섰다.
미 보건당국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유행 전염병이라고 가정하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늦추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오름폭을 축소하고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