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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금리 1.50%선 위태…바이러스 공포 + 기대이하 지표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2-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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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사흘 연속 하락, 1.50%선으로 내려섰다. 지난해 10월 8일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미 중서부 지역 제조업 지표의 예상 밖 급락 소식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8.3bp(1bp=0.01%p) 낮아진 1.505%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꾸준히 레벨을 낮춰 일중 저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9.6bp 내린 1.327%에 호가됐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힘이 실리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오는 9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낮춰질 확률을 8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5.9bp 하락한 1.994%를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하회했다. 5년물 수익률은 8.9bp 낮아진 1.318%에 거래됐다.

10년~3개월 스프레드(수익률 격차)는 다시 큰 폭으로 역전됐다. 마이너스(-) 4.7bp 수준으로 좁혀졌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채를 따라 일제히 내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하락한 -0.432%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6bp 낮아진 0.922%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33%로 3.4bp 내렸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4bp 낮아진 0.547%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전일 저녁 미국이 중국 전역에 4단계 여행경보 중 최고 수준을 발령, 자국인의 중국 여행을 금지했다. 미 국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전역 여행등급을 4단계(여행금지 권고)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여행등급을 같은 수준으로 올린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중국행 모든 항공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델타는 2월6일~4월30일, 아메리칸은 이날~3월27일까지 노선을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미 정부가 우한에 있는 모든 미국인의 강제 출국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기준, 바이러스 감염자 수는 9962명, 사망자 수는 213명에 각각 달했다.
아시아 각국도 중국 여행을 사실상 제한하고 있다. 몽골 정부는 현재 중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몽골 입국을 금지했다. 싱가포르 정부도 중국 본토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도 2월1일을 기해 입국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쿠웨이트 외무부는 자국민들에게 중국 여행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 산동성이 상하이시에 이어 다음달 9일까지 기업 휴무령을 내렸다. 중국 10개 지역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절 연휴를 사실상 열흘 가량 연장하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달 미 중서부 지역 제조업 경기 위축이 예상과 달리 한층 심화했다. 마켓뉴스인터내셔널에 따르면,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6.0포인트 내린 42.9에 그쳤다. 지난 2015년 12월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전월과 동일한 48.9를 예상했다. 시카고 PMI는 5개월째 위축국면을 유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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