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핌]
28일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면세·화장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중국 관광객들의 물리적 입국자수 감소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발생 후 춘절 연휴 기간 중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중국 내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중국여행사협회는 지난 27일부터 해외방문을 포함한 단체 여행을 전면 금지했다.
나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최소 1분기 정도 지속됨에 따라 면세·화장품 업체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나 연구원은 “단체 관광 금지 조치 가시화로 대중국 관계 개선 및 단체 관광 전면 허용에 대한 기대감은 뒤로 미루어질 것”이라며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비교할 시 대중국 관련 내수주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2015년 당시 면세점 매출액은 직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시내 및 공항 면세점 매출액은 2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체 관광객 수 및 면세점 방문객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단체 관련 금지 등 중국의 해외 방문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 면세점·화장품 산업은 따이공들의 대량 구매가 중요해진 만큼, 입국자수 변동이 절대적인 변수는 아니라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그러나 물리적인 입국자 수 감소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 2015년보다 면세·화장품 산업의 대중국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 또한 변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실적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포함한 면세점 노출이 높은 화장품 업체들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