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각 오후 12시55분 현재, 국내 코스피지수는 0.4%, 호주 ASX200지수는 0.6%,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5% 각각 오름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초반 오름폭을 줄여 0.2% 하락세로 반전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약보합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도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무역지표와 상하이지수 흐름을 따라 위안화 가치도 추가 상승이 제한돼 있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2% 내린 6.8739위안 수준이다. 미중 무역합의 훈풍과 고시환율 인하로 오전 한때 6.8695위안으로 가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 달러당 6.8954위안으로, 전일대비 0.45% 낮춰 고시했다.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일본 엔화 가치는 낙폭을 줄였다. 달러/엔은 현재 0.1% 오른 110.06엔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10엔대를 넘어섰으나, 오전에 비해 상승 흐름이 둔화했다.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미국이 선의 제스처로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 미 재무부는 간밤 뉴욕장 마감 후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은 더 이상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1단계 무역합의에는 중국이 위안화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돼 있다”며 “중국은 지속적 통화 약세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 올린 바 있다.
오전중 외신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문 번역 작업 거의 끝났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서명을 하기 전에 합의문을 공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중국 지난달 수출이 예상을 대폭 웃돌았으나, 지난해 전체 대미 교역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위안화 기준, 지난해12월 수출은 전년대비 9% 늘며 예상치(+2.9%)를 상회했다. 같은 달 수입도 예상과 달리 급증했다. 전년대비 17.7% 증가해 예상치(-1.4%)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전체 대미 교역량은 11% 가까이 줄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