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6일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OPEC+) 회원국들의 50만b/d 추가감산 결정과 미·중 무역협상 1차 합의로 인해 국제유가 수급 밸런스가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국제유가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군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격해 살해했다. 사건 당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1% 뛴 63.05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81%, 0.79% 하락했다.
백 연구원은 “이제 국제유가는 이란의 보복방식과 강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라며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 공격, 중동지역 수니파 원유생산 기지 파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란의 원유생산 설비 공격 시 단기 국제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수송량의 약 15% 수준으로 이란의 해상 봉쇄 시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10% 이상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