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이나 금융시장의 여건 변화에 대해 다른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원화에 달러 약세의 여파가 크게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공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속도나 강도에 비해 더욱 큰 폭의 원화 강세 국면 진입에 대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이유는 크게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 여건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는 점과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 때문으로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2020년 달러는 지난해에 나타났던 외환시장의 여건과는 다른 경로나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2019년보다 미국에 비해 성장률을 비롯한 경기 모멘텀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비(非) 미국 국가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역시 양측의 1차 합의 이후 실물 경제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자체가 차츰 약화될 여지가 크다"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