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0일 개최된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의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전체 550표 중 394표를 얻어 약 72%의 득표율로 조합원들의 신임을 얻었다.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재건축정비사업은 수성구 황금동 60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7층 공동주택 70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2486억원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인그룹 'SMDP'를 비롯해 구조 설계 분야의 'LERA', 경관조명 디자인의 'LPA' 등 글로벌 전문가들과 손잡고 대구 최초의 스카이 커뮤니티, 정원형 테라스 등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였다.
설계 총괄이자 SMDP 대표 겸 디자인 수석인 스콧 사버(Scott Sarver)가 대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입지 조건을 고려한 설계 컨셉을 반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대구에서 추진 중인 여러 도시정비사업지들이 이번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설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향후 대구 재건축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은 수월한 교육 여건을 지녔다. 대표적으로 경북 명문고인 경북고가 단지에 인접해 있고 경동초, 동도중, 정화중, 경신중, 경신고, 정화여고 등 우수한 초중고교가 두루 인접해 있다. 또한 범어공원과 두리봉, 무학산 등 단지 좌우로 풍부한 녹지 인프라를 지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에 대구에서 선보인 '월배 아이파크 1·2차'는 섬유산업을 모티브로한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역시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인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의 차별화된 주거공간으로 조합원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 한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대흥·성원·동진빌라를 시작으로 서울 방화6구역, 경기 안양 신한아파트, 창원 신월2구역, 서울 보문5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6개 단지, 약 1조1천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구 수성지구2차우방타운 시공사 입찰에 함께 참여했던 현대건설은 올해 마지막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기대했던 2019년 수주액 3조원 돌파는 이루지 못했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