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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 재계 총수들, 기업경영 위기를 미래설계 기회로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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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2-30 00:00

경기침체 차세대반도체·미래차 집중 계기
폴더블·차량 호출·5G 등 ‘뉴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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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9] 재계 총수들, 기업경영 위기를 미래설계 기회로이미지 확대보기
[곽호룡·오승혁·김경찬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과 보호무역주의 대두 속에 기업들은 올 한 해를 힘겹게 보냈다.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주력 기간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글로벌 수요 둔화가 두드러졌다.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은 기존 사업 방식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저마다 위기 돌파를 위한 청사진을 내보이고 있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은 “20년 동안 지정학적 위기가 이렇게 비즈니스를 흔드는 것은 처음”이라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사업 구조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은 “L자형 경기침체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위기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 몇 년이 우리 생존을 좌우할 시기”라고 밝혔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고객에게 더 집중하자”면서 “비즈니스를 서비스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일본 수출 규제…지정학적 위기 격화

미중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무역갈등은 지난해 7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한 미국에 중국도 똑같이 맞대응하며 시작됐다.

올해 5월부터 미국이 화웨이와 계열사에 대한 거래 제한을 단행하며 더욱 격화됐다.

이달 13일 미국과 중국이 1차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경제주체들은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한·일 갈등이 더해졌다. 올 7월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을 규제한데 이어 8월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한국 정부도 WTO제소,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지원 등 대응에 나섰다.

◇ 반도체, 사이클 하락과 삼성 50년 승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 속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세가 예상보다 더 길어졌다. 한국 기업의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CT 수출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올해 잇따른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래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4월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달성을 내건 ‘반도체 2030’을 발표했다. 5G·AI·차량용 반도체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133조원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삼성은 OLED TV 사업에 대한 재진출 계획도 밝혔다. 이 부회장은 10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QD디스플레이에 2025년까지 총 13조1000억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실상 중국기업에 주도권을 뺏겼다고 평가를 받는 대형TV부문 ‘탈LCD’ 선언이다. 이 부회장은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세지에서 “앞으로 50년 우리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고 했다.

◇ 스마트폰, 접고 늘리고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2019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제품이다.

“차라리 종이를 접으라”는 강도 높은 비판과 재출시 산고를 겪었다. 심기일전한 갤럭시폴드는 지난 9월 영국, 독일, 프랑스, 싱가포르 시장에서 사전 예약 10분 매진을 기록한 뒤 글로벌 24번째 진출 시장이자 점유율 0%대인 중국에서 5분 완판이라는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 후속작 보급형 제품의 스펙업, 플래그십 라인업의 저가 모델 확장이라는 세가지 전략을 통해 시장확대에 나선다.

우선 갤럭시폴드 후속작은 ‘위·아래’로 접히는 콤팩트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A 시리즈에도 후면 쿼드카메라 탑재로 고화질·멀티카메라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다.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에서도 라이트 제품을 출시한다.

◇ 자동차, 수출위기와 구조조정

환경규제, 소비패턴 변화, 글로벌 수요감소 등 자동차 산업 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외국계 자동차 3사는 올 1~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8%, 36%, 17%씩 줄었다.

르노삼성은 생산량 절반을 차지하는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고, 후속 차량인 유럽향 XM3 수주여부조차 불투명하다. 쌍용차는 올해 누적 영업적자가 1800억원에 달한다.

자동차업계가 실적 부진에 따라 사실상 구조조정에 들어가며 노사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8년 임금협상을 올해 6월에 겨우 마무리한데 이어 올해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창원공장 문을 닫은 한국지엠은 올해 창원공장 1교대 전환을 진행하며 하청업체에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직원 복지축소 등 임금협상을 받아들인 쌍용차는 성과금 반납이 담긴 추가 쇄신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대주주 마힌드라 등에 자금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국내 5사 가운데 유일하게 친환경차가 없는 쌍용차는 2021년 목표로 개발 중인 코란도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현대차·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지만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중국 등 해외에서 녹록치 않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상황 타개를 위해 그룹의 비전,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한 경로를 재설정했다.

정 부회장은 미래차 개발 철학으로 ‘인간중심’을 내걸었다. 모빌리티가 소유에서 공유로 가는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025년까지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동화·자율주행·로봇·개인항공 등에 총 20조원을 쏟아붇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타다 논란, 추월하는 카카오

타다는 지난해 10월 서비스 시작 이후 빠르게 시장을 점령해 나갔다.

11인승 카니발에 와이파이·충전기·공기청정 기능 등 편의성과 ‘말 걸지 않는 택시’, AI 배차로 사용자를 매혹했다.

그러나 12월 국회 타다금지법을 발의하며 사업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국회 본의회에서 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경우 타다는 서비스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타다가 주춤한 사이 카카오가 법인택시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택시 갈등 여지를 제거하 것이다.

카카오T 대리, 카카오내비, 카카오T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월 서울 지역에서만 100여대 한정으로 대형승합택시 벤티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며 타다 추월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았다.

◇ 가입자 경쟁 집중된 ‘5G 원년’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당초 5G 가입자 목표 300만을 넘어 500만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5G 품질 논란이 거세지면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이다. 2020년부터 내실을 다진 5G 서비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통3사는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이뤄냈다. 지난달까지 5G 가입자 433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말까지 470만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I와 VR, 클라우드, 초실감 콘텐츠 등 5G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 우위를 점해가고 있다.

하지만 이통3사가 상용화 초기에 홍보했던 이론상 속도 20Gbps에 한참 못 미치는 1.5Gbps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5G 품질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KT를 필두로 내년부터 28GHz 대역 상용화와 함께 더 발전된 서비스로 더 많은 가입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 ‘게임 질병코드’에 업계 다시 ‘흔들’

최근 게임업계가 게임 ‘질병코드’ 도입으로 다시 한번 흔들리고 있다. 과거 게임중독으로 부정적인 인식을 받아왔지만 E스포츠 부흥과 수출 역군이 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게임이 질병코드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는 평이다.

WHO는 지난 5월 게임이용장애가 포함된 국제 질병 분류 11차 개정안(ICD-11)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ICD-11의 효력은 오는 2022년부터 발생하며, 한국 KCD는 2025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정부 부처마다 입장이 상이해 정부는 ‘게임이용 질병코드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민·관 협의체는 2020년부터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도입 문제와 관련한 연구와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국내 도입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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