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 내린 1,1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 주식시장 랠리와 달러/위안 하락에 따른 리스크온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달러/위안은 장중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가세하며 달러/원 하락은 장중 내내 이어졌다.
장 후반 저가성 매수세가 몰리면서 달러/원은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시장 전반에 약달러 심리 자체를 꺾진 못했다.
■ 거래 부진 속 저가 매수세 유입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내림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 들어 낙폭을 대거 줄였다.
이 과정에서 달러/위안 상승도 있었지만, 저가성 매수세 유입도 달러/원 낙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 수급은 공급(달러 매도) 쪽으로 기울었지만, 가격 메리트 부각이 달러/원의 하락을 제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 탓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지만 달러/원이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거래량이 워낙 부진해 이날 달러/원의 움직임을 추세로 보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30일 전망…무역합의 훈풍 지속 여부 체크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훈풍이 글로벌 자산시장을 계속해서 달굴지가 관심사다.
중국은 전일 도널드 트럼프닫기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합의 훈풍 속에 연말 모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 국내 경제도 수출을 중심으로 내년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전망에 편승해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몰린다면 달러/원은 시기가 문제일 뿐 연말과 내년 초 1,150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