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브라질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강도는 약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동안 진행됐던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배경에는 물가 안정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고 물가가 하락하는 데에는 운송 부문, 즉 연료 가격의 흐름이 비중 있는 역할을 해왔다”고 짚었다.
이어 “브라질은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관리 목표 하단(+2.75%)까지 하회하면서 부담없이 통화정책을 실행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유가 추이를 고려할 경우 그동안 반영돼왔던 물가의 기저효과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5.00%에서 4.50%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이후 네 차례 연속으로 50bp씩 금리를 내리면서 브라질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에 진입했다.
박 연구원은 브라질의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 역시 완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에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은 예상치를 상회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을 기록했으며, 11월 물가는 전년 대비 3.27% 상승해 3개월 만에 3%대로 복귀했다”면서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통화정책의 속도 조절을 고민할 수 있는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완화적 기조 자체는 내년에도 유지되겠으나 향후 정책금리는 동결 내지 한 차례 정도의 제한적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조정은 하반기 동안 진행되었던 공격적 금리인하가 브라질 헤알화 약세 현상의 주요 배경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향후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 12월 초에 트럼프닫기

그러면서 “그보다는 친미 성향의 보우소나로 정부가 선제적으로 통화가치 방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가게 되는 배경이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금리보다 연금개혁안 집행을 통한 재정개선과 경기회복 기대에 기반을 둔 헤알화 가치의 점진적 상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기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