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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 오명...미쉐린 가이드 올해도 '시끌'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14 18:49

'서울 2020 에디션' 발간 앞두고 또 선정 기준 논란
윤가명가 "미쉐린 국내판 발간 전 고가 컨설팅 제안"
미쉐린 "해당 브로커 누군지 몰라...법적 조치 검토"

2020년 에디션에 선정된 40명의 레스토랑 셰프들. /사진제공=미쉐린

2020년 에디션에 선정된 40명의 레스토랑 셰프들. /사진제공=미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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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레스토랑 평가의 권위있는 기준인 미쉐린 가이드가 올해도 '별 장사'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의 한 한식당 대표가 미쉐린 가이드 컨설팅을 거부한 이유로 책자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이날 서울 2020 에디션을 발간한 미쉐린 측은 이같은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별 선정 기준에 의문을 제기한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미쉐린은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2020년 서울 에디션에 포함된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미쉐린 가이드 국내판 발간은 2016년 이후 올해로 4년째다. 3스타, 2스타, 1스타 순으로 레스토랑 등급을 매년 매겨 발간한다.

이날 발표된 3스타(최고 등급)는 이변이 없었다. 2016년에 이어 4년간 서울신라호텔의 '라연'과 광주요그룹의 '가온' 한식당이 3스타 자리를 유지했다. 2스타는 2곳이 추가된 7개 레스토랑이, 1스타는 7곳이 추가된 31개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40명의 셰프들이 축하받는 이 자리에서 시선은 온통 미쉐린 측 해명에 쏠렸다. 2020년 에디션 발표를 며칠 앞두고 모 매체는 스타 레스토랑 선정 기준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아울러 주 제보자인 윤경숙 '윤가명가' 대표의 인터뷰가 전파를 타면서 논란은 심화됐다.

윤 대표는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쉐린 측이 국내판 발간 전 특정 업체에 레스토랑 설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제안을 받아들이자 1년간 6회에 걸쳐 평가를 받았는데, 미쉐린 평가원의 방문 시점과 방문자 등을 사전에 안내받았다고도 폭로했다.

이 주장은 미쉐린의 가이드 발간 방침에 위배된다. 미쉐린 가이드의 레스토랑 평가는 일종의 '미스터리 쇼퍼'(고객을 가장해 매장에 방문하고 서비스를 평가)식으로 이뤄진다. 전문 식견을 지닌 평가원(인스펙터)들이 1년에 250회 식사를 하고 수천개의 보고서를 작성하며 공정성・객관성을 높인다는 게 미쉐린 방침이다.

이에 더해 윤 대표는 미쉐린이 약 2억원에 달하는 컨설팅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컨설팅을 제안한 브로커는 일본에 거주 중인 '어니스트 싱어'라고도 설명했다. 이 브로커의 제안을 거절할 당시, 윤 대표는 현재 3스타인 라연과 가온이 컨설팅과 더불어 스폰서 위치도 자처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최고 권위인 3스타에 당시 언급된 2곳 한식당 외에는 다른 곳이 선정되지 않자 공정성에 의문을 품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윤가명가가 6차례 인스펙터의 평가를 받을 때에는 " 이런 식으로 하면 3스타 정도는 받을 수 있겠다"는 말이 있었으나, 2스타, 1스타는 물론 가볼 만한 식당에도 포함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총괄 디렉터. /사진제공=미쉐린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총괄 디렉터. /사진제공=미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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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측은 컨설팅 제안 등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우선 브로커로 지목된 어니스트 싱어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총괄 디렉터는 "싱어는 물론 그와 연결된 데니 입은 단 한 번도 미쉐린에 고용된 적도, 계약 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며 "우리는 결코 어떠한 금품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미쉐린 직원이라며 금품을 요구한다면 그는 절대 미쉐린 관계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브로커가 미쉐린 내부자와 연결고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지난해에도 루머가 돌아 내사에 착수했지만, 우리 쪽에서 정보가 유출됐다는 증거는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관련 소식이 더 보도되면 추가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싱어에 대해 법적 조치 여부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쉐린 가이드 공정성을 둘러싼 의혹은 작년에도 제기된 것이다. 지난해 2019 에디션 발간을 앞두고 이탈리아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의 어윤권 셰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미 한 달 전부터 올해 스타 미쉐린이 1개 더 늘어나고, 모 식당 등이 새로운 스타 미쉐린에 들어간다고 들었다"며 "선정 기준이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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