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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헤알화 단기 약세 압력 불가피하나 추가 약세 제한될 것 - KB證

장태민

기사입력 : 2019-11-11 14:28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1일 "브라질 헤알화의 단기간 약세 압력은 불가피하지만 추세적 약세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임재균 연구원은 "심해 유전 매각 흥행 실패와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헤알화의 약세 재료"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헤알화의 전고점이 지난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높았던 4.2달러/헤알인 가운데, 추세적으로 4.2달러/헤알을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는 노동당의 아다지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가 없었으며,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도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10월 연금개혁은 최종 통과됐으며, 최근 경제도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심해유전 입찰이 부진했지만, 이는 브라질의 구조적인 문제이기보다는 셰일 혁명 등으로 인한 공급 이슈와 심해 유전의 효용성 대비 최소 입찰 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도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아직 무죄 판결이 난 것이 아니고 2022년 대선까지는 3년가량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벌써부터 대선을 언급하는 것은 이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지난 대선에서 극우 성향으로 정권이 교체된 이유가 부패에 대한 브라질 국민들의 거부감이라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 의지도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8월부터 11월 1일까지 229.6억 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를 매도했다. 당초 계획했던 38.4억 달러보다 큰 규모로 중앙은행의 환율 방어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유전 입찰 부진과 룰라 석방으로 헤알화 가치 급락

달러당 4헤알을 하회했던 브라질 통화는 지난주 4.16달러/헤알까지 상승하면서 다시 약세를 보였다.

연금개혁 통과 이후 단기간 헤알화 강세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지난 6일 시행된 심해유전 입찰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브라질로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예상보다 감소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었다.

임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가 민영화의 일부로 추진한 대서양 심해유전의 개발 입찰이 흥행에 실패했다. 총 4개의 개발권 중 중국해양석유(CNOOC)와 중국 석유천연가스개발공사(CNODC)의 컨소시엄이 2개의 개발권을 가지고 갔으나 나머지 2개의 개발권은 입찰이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브라질 정부가 심해 유전 매각으로 총 260억 달러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입찰 부진으로 인해 170억 달러의 수익에 그친 것"이라고 밝혔다.

부패 혐의로 수감됐던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석방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통화약세를 부추겼다.

룰라는 2018년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나,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부패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으로 인해 가깝게는 2020년 10월 예정되어 있는 지방선거, 중장기적으로는 2022년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룰라 전 대통령은 석방 이후 전국을 도는 ‘정치 캐러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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