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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상황 악화 시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여력 크지 않다”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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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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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마이클 허치슨 UC산타크루즈대 교수는 5일 “세계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될 경우 주요국 중앙은행이 쓸 수 있는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 여력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허치슨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에서 열린 ‘2019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제1세션 ‘글로벌 금융환경과 도전과제’ 주제강연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허치슨 교수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주요국 정책을 보면 긴급한 상황이라는 느낌을 준다”며 “현재 사이클상 세계경제가 고점을 통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대단한 침체기가 있을 때 대응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 둔화세에는 교역 둔화와 투자 부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원유 관련 불확실성, 브렉시트와 홍콩 시위 등과 관련해서도 불확실성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특히 미국의 교역정책 등으로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기업들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허치슨 교수는 글로벌 투자와 교역이 둔화되고 있고 무역긴장 등 정책적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에서 세계경제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내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50%에 가까워졌다”며 “금융과 경제변수 모두 둔화세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실패한 기업공개(IPO) 사례들이 몇 차례 이어졌다”며 “소프트뱅크마저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채권을 발행하고 있고, 실패한 IPO를 구제하고 있는데 해당 산업에서 이러한 금융조달이 좋은 영향만 미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에어비엔비와 같이 지연되는 IPO들도 다수 생기는 등 스타트업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 저하되고 있다”며 “기술 부문에서 걱정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당분간 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크레딧의 불균형과 레버리지 대출 증가세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허치슨 교수는 세계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여력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국 중앙은행은 아직 정책 여력이 더 있지만, 일부 중앙은행의 경우 이미 마이너스 금리 상황이고 가용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2017년 감세 정책은 2018년 경제 강세에 보탬이 됐지만 해당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2019년은 다소 둔화세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사이클에서 재정부양책은 사실상 적절치 않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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