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19로 전장보다 0.16% 낮아졌다. 개장 전 나온 고용지표 호조로 97.44로까지 올랐다가, 제조업지표가 예상을 밑돌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170달러로 0.14% 높아졌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941달러로 0.01% 하락했다.
뉴욕주가 상승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108.18엔으로 0.14% 높아졌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호재에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조금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7.0418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23% 강해졌다.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여타 이머징 통화들 역시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1% 급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6%씩 낮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5%, 터키 리라화 환율은 0.1% 각각 내렸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 서프라이즈로 일제히 강세로 출발한 후, 장중 전해진 미중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레벨을 좀 더 높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13포인트(1.11%) 오른 2만7,347.3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9.35포인트(0.97%) 높아진 3,066.91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94.04포인트(1.13%) 상승한 8,386.40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1.4%, S&P500은 1.5%, 나스닥은 1.7% 각각 올랐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덜 개선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시장이 기대한 48.9를 하회하는 수치다. 이로써 PMI는 경기 확장과 수축의 분기점인 50을 3개월 연속 하회했다.
미중 양국이 예고한대로 전화통화를 통해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서를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날 류허 중국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건설적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다양한 부문에서 진전을 이뤘다”며 “현재 미해결 문제를 논의 중이며, 협의는 차관급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도 성명서를 발표해 “미국측과 원칙적으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핵심사안을 두고 진지하고 생산적 논의를 했다”며 “다음 단계 협의를 조율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1단계 무역합의가 완료될 때까지 12월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추가 관세는 유효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농업, 금융서비스, 환율 부문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으나, 강제 기술이전 방지 및 그 합의 이행 문제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