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낙관론, 긍정적인 기업실적 기대 등이 시장 분위기를 밝게 했다. ‘미중이 다음달 반드시 1단계 합의를 맺을 필요는 없다’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 발언에 장 초반 하락했다가 곧 되올라 레벨을 높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이 12월 대중 관세 철회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무역협상 낙관론을 강화하는 발언이 연이어 전해졌다. 한편, 투자자들은 맥도날드와 포드자동차, 캐터필러 등 이번 주로 예정된 주요 기업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4포인트(0.21%) 상승한 2만6,827.64를 기록했다. 보잉이 급락한 여파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S&P500지수는 20.51포인트(0.69%) 높아진 3,006.71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44포인트(0.91%) 오른 8,162.99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강해졌다. 에너지주가 1.9% 급등했고 금융주는 1.4% 올랐다. 정보기술주는 1.1%, 부동산주는 0.7% 각각 상승했다. 반면 소재주와 헬스케어는 각각 0.4% 및 0.1%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애플이 1.7% 상승했다. 레이먼드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아웃포펌'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0달러에서 280달러로 상향한 덕분이다. 애플은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보잉은 3.8% 낮아졌다. 맥스737 안전시스템과 관련해 항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점을 두고 의회가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2% 내린 14.08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로스 상무장관은 미중이 다음달 반드시 1단계 합의를 맺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다음달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합의에 서명하는 일보다 제대로 된 1단계 합의를 맺는 일이 한층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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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9% 하락, 배럴당 53달러대에 머물렀다. 이틀 연속 하락, 거의 2주 만에 최저에 근접했다. 중국 3분기 성장률 부진 여파가 지속하는 등 수요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일부 산유국이 감산협약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소식이 가세, 유가 낙폭이 좀 더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47센트(0.87%) 낮아진 배럴당 53.31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6센트(0.77%) 내린 배럴당 59.42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