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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신영·키움 등 자사주 매입 나선 증권사...‘책임 경영’ 박차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27 14:20 최종수정 : 2019-09-27 14:40

주가 관리·책임 경영 강화 행보

대신·신영·키움 등 자사주 매입 나선 증권사...‘책임 경영’ 박차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대신증권·신영증권·키움증권을 비롯한 다수 증권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사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책임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증권업종의 상황은 녹록치 않은 상태이다. 최근 2개월 간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경제 갈등에 따른 증시 불안으로 증권업종의 주가 또한 바닥을 다졌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2001.53에 달해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한일 무역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8월7일 17.5% 하락한 1650.07까지 추락했다.

최근에는 미중 간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 26일 종가 기준 1766.99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증권업종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다수의 증권사들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9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255만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다. 보통주 220만주와 제1우선주 25만주, 제2우선주 10만주를 시장에서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9일까지 자사주 255만주를 약 288억원에 취득한다.

대신증권이 자사주 매입을 단행하는 것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자사주 총 150만주를 198억3000만원에 사들인 바 있다. 대신증권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 4년 2개월 만의 일이었다.

대신증권 측은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가를 안정시키고 주주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매입”이라며 자사주 취득 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대신증권의 주가는 지난 9일 1만1850원 수준에서 26일 종가 기준으로 1만3100원으로 9.5% 증가하는 강세를 보였다.

신영증권은 지난 6월17일부터 8월 22일까지 약 두 달여간 자사주 보통주 5만주와 기타주 5만주를 총 55억8600만원에 매수했다. 이로써 신영증권이 보유한 자사주 보유율은 보통주 29.66%, 우선주 68.16%로 증가했다.

신영증권은 지난 2000년부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자사주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증권사다. 이들은 지난해 5월과 10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8억원과 106억원, 총 214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신영증권 측은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성과 보상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또한 지난 6월19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391억9200만원을 투입해 자사주 50만주를 취득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창사 이래 최초의 자사주 매입으로, 두 달여간 2.26%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뿐만 아니라 회사의 오너, 최고경영자(CEO) 들의 자사주 매입 행진 또한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최대주주인 유안타증권아시아파이낸셜서비스, 원종석 신영증권 부회장, 최석종 KTB투자증권 사장,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임재택닫기임재택기사 모아보기 한양증권 대표, 김원규 이베스트증권 사장 등은 모두 올해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단기적 주가 방어 효과를 기대함과 동시에 경영진의 주가 관리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드러내거나 증명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수급 개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증권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 또한 이어지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며 “증권사의 사업모델이 변하면서 체력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양호한 수익성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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