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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안회의] 미국·유럽계 은행 영업행태 변화,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영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9-26 11:14

[한은 금안회의] 미국·유럽계 은행 영업행태 변화,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영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계 및 유럽계 은행의 영업행태 변화가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에서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은 지난 6월 말 기준 38개로 집계됐다.

외은지점 자산규모는 185조80800억원으로 국내은행 전체의(2738조1000억원)의 6.8%를 차지했다. 이중 유럽계 자산규모가 63조5000억원(은행 수 9개)로 외은지점 중 가장 컸다.

한은은 외은지점의 자금조달 및 운용이 국가별로 영업전략 등의 차이로 인해 뚜렷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말 기준 일본계 은행은 자본금으로 의제되는 본지점 장기차입금(을기금) 등 본지점계정(외화)을 통한 자금조달이 50.4%에 달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대기업 위주의 대출채권이 전체의 61.0%를 차지했다.

중국계의 경우 본지점계정의 비중(23.8%)이 비교적 낮은 대신 국내에서 원화 및 외화로 조달한 자금이 절반 수준이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일본계와 유사하게 대기업 중심의 대출채권 비중(42.4%)이 높은 편이었다.

미국·유럽계는 일본·중국계와는 달리 본지점계정과 원화예수금을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 이를 바탕으로 통화(FX swap, CRS) 및 이자율(IRS) 스왑 등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미국·유럽계의 파생상품 총 계약규모(난외항목)는 4225조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계 1592조원, 유럽계 2633조원 등이다. 이는 국내 전체 은행의 파생상품 계약규모(8381조원, 난외항목)의 50.4%에 해당한다.

외은지점의 대출을 차주별로 살펴보면 금융기관 대출 비중이 큰 미국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외은지점이 대기업 중심의 기업대출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일본·중국·유럽계의 기업대출 비중(역외 외화대출 등 제외)은 65~80%, 미국계의 경우는 47% 내외 수준이다.

한은은 외은지점의 자금 조달 및 운용은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상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일본계 및 중국계의 경우 자본금 성격의 자금(을기금)과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의 비중이 큰 데다 국내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계 및 유럽계의 경우 높은 파생상품거래 비중을 감안할 때 이들의 영업행태 변화가 국내 파생상품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은지점 기업대출이 국내은행 기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 말 기준 4% 수준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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