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사람 발언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미중 양국 고위급 협상 책임자들이 워싱턴에서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돈육을 추가 구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의 그 관계자는 스미스필드 푸드, 타이슨 푸드 등을 포함해 미국 돈육 수출업체들과 중국내 관련 업체들 간에 가격 문의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이 미국산 돈육 수입량을 어느 정도로 할지는 최종 결정이 나지는 않았지만 대략 10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정부가 미국산 돈육 일부에 대해 비상시 대비해서 비축분을 마련하게 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구매 물량을 늘리는 것은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목표로, 중국이 미국과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아시아 전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돼지열병 악재로 중국 전역에서 돼지고기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미국산 돼지고기 구매 물량을 늘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돼지고기 수급 불균형 와중에 이미 미국산 돈육 수입 물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은 미국산 돈육 수입규모가 최근 2년래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 24일 중국관영 매체인 신화뉴스는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해 "대두,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서 중국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앞으로 추가관세 부과를 배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당국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 규모는 매우 크다. 미국산 농산물이 품질이 좋다고 하면 중국시장에서 전망이 밝을 것"이라며 "중미 양국이 농업은 물론이고 기타 부문에서도 협력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들어 중국내 돼지가격은 돼지열병 여파로 약 70% 이상 폭등했다. 중국정부는 돼지고기 문제로 오는 10월 1일 중국건국 70주년 기념행사 분위기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지속해서 밝혀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