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가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큰 폭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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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오전 9시10분 현재 3년 선물을 1700계약 가량, 10년 선물을 20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거래일보다 8틱 오른 110.82, 10년 선물(KXFA020)은 35틱 상승한 133.34를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은 민평(3사)기준으로 전일보다 1.9bp 내린 1.303%, 국고10년(KTBS10)은 3.3bp 하락한 1.414%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기대를 밑돌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일 유럽 지역 PMI 부진에 이어 미국 지표도 나쁘게 나오면서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7.78bp 급락한 1.6499%, 2년물 금리는 6.59bp 내린 1.6236%, 5년물은 7.65bp 떨어진 1.5272%를 기록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트럼프 탄핵 문제가 당장 해결되기 힘든 사안이다 보니, 숏포지션 손절이 많을 듯 하다"며 "다만 분기말임을 감안하면 단기물 쪽은 쫓아가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트럼프 사건이 마찰적 요인이라 공격적으로 금리 하락세에 베팅하기는 좀 버거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트럼프는 역시 전세계 불확실성의 원흉"이라며 "트럼프 탄핵 이슈로 뉴욕시장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확산됐고, 이 여파가 초반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탄핵 진행 과정이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요인이라는 점과 주가지수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오프 재료가 나타난 점 등에 채권시장이 약세 부분을 일정부분 되돌림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며 "다만 최근 한달간 국내외 채권쪽 롱포지션 데미지가 적지 않기 때문에 바로 회복되기에는 한계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한 딜러는 "차라리 트럼프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 가결된다면 리스크요인이 사라지겠지만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고 중국이 이를 이용할 가능성 높다는 점 등이 리스크 요인을 높이는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국면이 계속되면 불플랫장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 채권쪽은 장기채권 금리가 하락할 룸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불플랫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