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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식품주 등락 이어질 듯…양돈주·육계주 수혜 예상” - 한국투자증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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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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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당분간 식품업체 주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ASF가 확대될 경우 양돈업체, 육계업체 순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도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ASF가 이틀 연속 확인되며 관련 음식료업체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했다”며 “ASF가 잡힐지 아니면 확대될지 가늠키 어려우나 2주간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이로 인한 식품업체 주가 등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ASF가 확산될 시 양돈·육계·사료업체의 기업가치가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까지 전년동기대비 떨어지던 돈육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ASF가 확대된다면 이로 인한 공급 감소보다는 적은 폭으로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돼지 폐사율 100%인 ASF는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5년 주기의 돈육가격 사이클을 고려하더라도 2020년 이후 가격 강세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과 유럽의 돈육 수출 물량의 상당수가 중국으로 흡수돼 한국으로 수입되는 돈육의 양이 적거나 가격이 높아질 확률도 크다”며 “설령 돈육가격이 상승하지 않더라도 돼지 살처분으로 영세 농가의 폐업이 늘어나면 상장된 양돈업체와 같은 대형 업체들은 영업권을 저가에 매집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닭고기 등 대체육의 소비 증가 여부에 대해서는 “2010년 말 구제역으로 인한 2011년 한국인의 육류 소비 행태를 보면 실제로 돼지고기 소비를 줄이고 닭고기나 쇠고기의 소비를 늘렸다”며 “그러나 이는 돼지고기 살처분량이 많아 국내산 공급이 줄어든 것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올해 들어 잇따른 업계의 증설로 폭락한 육계가격이 바닥에 올라올 촉매제 역할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고 예상했다.

사료 소비 증가 여부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잔반(음식물 쓰레기)을 먹는 돼지에서 ASF가 많이 발생하므로 시장에서는 사료 시장이 이를 대체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하지만 한국에서는 잔반으로 돼지를 키우는 비율이 10% 미만으로 매우 적고 돼지 살처분 자체는 사료 소비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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