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30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정부의 정책대응 강화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은 상방 리스크로, 미 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위험 증대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농축수산물가격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낮아지겠으나 공급 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1%대 초중반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 부진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세도 다소 약화됐다”며 “수출도 반도체와 석유류제품의 단가 하락세 확대 등으로 부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7월중 국내 소매판매·건설투자·수출은 감소했으나 설비투자는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가 줄면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1% 증가한 반면 건설기성은 건물과 토목이 모두 줄면서 2.3% 감소했다.
7월중 수출(461억달러·통관기준)은 반도체 및 석유류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했다. 6월중 경상수지 63억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74억6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7월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 비IT부문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서 비스업 생산은 숙박 음식점업이 줄었으나 금융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증가 규모가 소폭 확대됐다. 7월중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28만1000명) 대비 29만9000명 늘었다.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는 3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률(계절조정)은 4.0%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6% 상승해 전월(0.7%)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는 농산물 및 전기료를 중심으로 0.3% 하락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전년 동월 대비)은 0.9%로 전월(0.7%)보다 소폭 상승했다.
7월중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전월보다 0.3% 떨어졌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