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현 연구원은 "이번 안심전환대출 대환은 2019년 11월 말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나 연말 기관들의 북클로징이 이른 시점에 시작되고 MBS 발행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다면 수급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까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남아 있어 국내 금리의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MBS 발행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금리 상승 또는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발생할 경우 오히려 투자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MBS 발행 증가가 예상되나 크레딧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 공급 이후 채권시장 약세의 경우 분트 텐트럼의 영향도 있었고, 메르스로 추가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단기간 내 시장이 강세로 회복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심전환대출 공급규모가 크지 않음에 따라 은행권 의무매입물량도 이전 대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보유물량을 급격하게 매도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8월 25일 금융위원회는 변동금리,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서민, 실수요자가 최저 1%대 고정금리 상품으로 대환할 수 있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계획을 밝힌 바 있다.
목표는 지난 2015년 안심전환대출과 동일한 20조원이나 실질적인 신청 규모는 이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상이 많다.
전 연구원은 "이미 2015년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32조원이 고정금리로 대환됐고 소득요건과 주택 보유수 등 자격요건이 강화된 점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로 신청 가능한 차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2015년 안심전환대출 이후 낮아진 금리레벨과 중도상환수수료 부과를 감안할 경우 실질적인 부담 경감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고정금리로 바꿀 유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크레딧 스프레드 약보합 흐름 예상
전 연구원은 크레딧 스프레드와 관련해 "약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후반 금리가 상승하긴 했으나, 단기금리와 국채금리의 역전폭은 여전히 과중하기 때문"이라며 "회사채 발행시장도 금리 하락으로 민평오버 발행이 잦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상존해 있긴 하나 현재의 스프레드 레벨에서 상위등급은 추가 축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주 증권사 차익실현 및 파생결합증권 관련 포지션 조정으로 약세를 보였던 여전채의 경우 여타 섹터 대비 추가적으로 급격한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회사채와의 금리차 측면에서 상대적인 투자매력도 재차 회복되고 있으며,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추가적으로 매도가 급증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최근의 약세는 투자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엿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