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당사의 베이스 시나리오는 7월 금통위 이후 달러-원 환율이 급등했고 연준의 정책 의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높은 만큼 9월 FOMC를 확인한 뒤 10월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최소 2명 이상의 금리인하 소수의견이 예상되고 인하 시점이 10월로 미루어지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동결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기대 수익 관점에서 보면 동결되더라도 영향력은 제한적인데 깜짝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면 금통위는 Long 재료"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주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국채 발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 우려가 부각됐으나 이미 올해 예산안에서 적자국채 규모가(30.1조) 2018년 대비 두 배였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적자국채 발행 급증에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결국 시장의 메인 재료는 언제나 경기라는 점을 방증했다"면서 "높아진 가격부담과 수급 부담이 이익 실현 물량을 촉발할 수 있는 재료라는 점에는 동의하나 추세 전환의 재료는 아닐 것이며, 여전히 장기채 매수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 홀 연설에서도 정책 대응의 의지는 밝혔으나 공격적 금리인하를 원했던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의 정책 기대와 연준의 정책 시그널 사이의 간극이 이어지며 올해 내내 통화정책에 있어 연준이 시장 기대에 후행적으로 따라오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후행적 연준에 대한 두려움은 시장으로 하여금 연준의 온건한 정책 대응이 역설적으로 경기 침체를 앞당길 수 있다는 데 베팅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미-중 무역 분쟁과 관련한 긴장감은 점차 높아지는데 현재 제로 기준금리(0~0.25%)까지 연준의 남은 총알은 200bp"라며 "이런 상황에서 ‘온건한’ 금리인하는 정책의 총알 낭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시장을 선도하며 Dovish Surprise를 내기 전까지 미국채 금리는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